영화가 픽션으로 끝날 수 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.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 처음 개봉했을 때, 극장을 나서며 친구들과 나눈 토론의 결말은 늘 똑같았습니다. "영화니까." 그런데 지금은 그 한마디로 더 이상 마음이 편해지지 않습니다. AI가 일상 속에 깊이 들어온 지금, 제가 그 영화를 다시 떠올릴 때마다 섬뜩한 느낌이 드는 건 과민 반응이 아닐 것 같습니다. 인셉션 꿈을 조작한다는 게 말이 되는 설정일까꿈이 단순한 수면 중 뇌 활동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는데, 저는 그 시각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습니다.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천 년 동안 꿈은 영혼의 영역, 혹은 무의식이 말을 거는 통로로 여겨져 왔습니다. 프로이트가 꿈을 "억압된 욕망의 발현"으로 정의한 것도, 융이 집단 무의식(Collective Unco..
카테고리 없음
2026. 9. 16. 10:3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