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래전 출근길에 타워크레인 위에서 현수막을 펼친 채 농성 중인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. 차가운 바람에 흔들리는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. 단편영화 (2022)는 바로 그 장면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다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. 설경구와 전도연이 연기한 부부의 삶을 통해, 우울증(Depression)이 한 가정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짧고 날카롭게 포착해냅니다. 심장소리 아이가 느끼는 불안, 어른은 얼마나 알까영화는 타워크레인 위 아버지와 방 안에서 무너지는 어머니, 그 사이에 낀 아이를 보여줍니다. 제가 실제로 목격했던 타워크레인 농성 장면이 떠오르면서, 저도 모르게 숨을 참았습니다. 멀리서 바라보는 어른에게도 불안한 광경인데, 그게 자기 아버지라면 아이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.아동 발달 심리학에서는 이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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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29. 21:0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