솔직히 저는 공포 영화를 잘 못 봅니다. 보고 나면 일주일은 어두운 방에 혼자 못 있을 정도로 잔상이 오래 남거든요. 그런데도 살목지를 봤습니다. 주변 후기들이 자꾸 눈에 밟혀서요. 결론부터 말하면 — 후회는 아닙니다. 다만 기대보다 가벼웠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. 살목지 공포 영화를 못 보는 내가 선택한 이유제가 공포물을 꺼리는 이유는 귀신을 믿어서가 아닙니다. 그보다는 흐릿하고 음흉한 그림자, 어둠 속에서 뭔가 꿈틀대는 것 같은 분위기가 시각적으로 각인되어 버리는 게 문제입니다. 특히 잔혹 묘사나 피범벅이 된 사체 장면은 며칠씩 뇌리에 남아서 밤마다 불편하게 만들죠. 그래서 평소엔 범죄 수사 장르를 즐기더라도 험악한 장면이 나올 것 같으면 눈을 감아버리는 편입니다.그럼에도 살목지를 고른 건 순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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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16. 17:0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