완벽한 스승을 찾으면 불안이 사라질까요? 저는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.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《마스터》(2012)는 2차 세계대전 직후 귀환 병사의 이야기를 통해 그 믿음이 얼마나 위태로운 토대 위에 서 있는지를 조용하고 집요하게 파고듭니다. 직접 영화를 보고 나서 제가 오래 찾아 헤맸던 질문과 너무 닮아 있어서, 보는 내내 꽤 불편했습니다. 마스터 전쟁이 끝난 뒤에도 끝나지 않는 것들영화의 주인공 프레디 퀠은 태평양 전쟁에서 돌아온 해군 병사입니다. 그는 알코올에 절어 있고, 충동적이며, 사람들과 제대로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. 지금 시각으로 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(PTSD)의 전형적인 증상처럼 보이지만, 1950년대 미국에는 그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. PTSD란 극단적 사건을 경험한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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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10. 11. 10:4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