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르단과 시리아 접경 난민촌에서 6개월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. 그때 처음으로 아랍 문화권 사람들과 살을 부대끼며 지냈는데, 그 경험이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. 《씨민과 나데르의 별거》는 이란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극히 사적인 갈등을 다루는데, 낯선 나라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느낀 건 낯섦이 아니라 묘한 기시감이었습니다.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이란영화가 이렇게 솔직할 수 있다고?이 영화를 처음 틀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. 이란은 제가 중동을 경험하면서도 직접 가보지 못한 나라입니다. 아랍권에서 워낙 영향력이 큰 나라라 모를 수는 없었지만, 그 나라에서 만든 영화가 이렇게 내밀한 이야기를 꺼내놓을 줄은 몰랐습니다.《씨민과 나데르의 별거》는 2011년 아스가르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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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10. 4. 11:1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