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65년 인도네시아 반공 숙청으로 학살당한 사람의 수는 적게는 50만, 많게는 1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. 그 잔혹행위의 가해자들이 지금도 훈장을 달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영화로 처음 확인했을 때, 솔직히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. 분노인지 허탈인지 구분도 안 됐습니다. 그런데 화면을 보면서 계속 한국이 겹쳐 보였습니다. 액트 오브 킬링 가해자가 영웅이 되는 나라《액트 오브 킬링(The Act of Killing)》은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이 2012년 완성한 다큐멘터리입니다. 영화의 구조는 단순하면서도 섬뜩합니다. 1965~1966년 인도네시아 군부 쿠데타 이후 벌어진 반공주의적 집단학살(mass killing)의 실행자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밀고, 그 살인 장면을 직접 재연(reenactmen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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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10. 6. 10:0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