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영화를 홍콩 느와르의 아류라고 불러도 될까요? 저는 처음 봤을 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이창동 감독의 신작이 화제를 모으면서 다시 꺼내 든 이 영화는, 처음과는 완전히 다른 온도로 가슴에 닿았습니다. 1997년 개봉한 는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었습니다. 그 안에는 IMF 직전 한국 사회의 균열과,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버텨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용히 녹아 있었습니다. 초목물고기 느와르라는 틀, 그 안에서 삐져나온 것들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저는 꽤 단순한 감상을 가지고 나왔습니다. 장국영과 주윤발이 주연한 홍콩 느와르 영화들과 비슷한 구조라는 인상이었습니다. 느와르(noir)란 본래 '어두움'을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온 장르적 개념으로, 조직 폭력·배신·절망적 결말을 특징으로 하는 범죄 영화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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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28. 11:3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