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.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.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고, 화면은 그냥 꺼졌습니다. 《조디악》(2007)은 실제 미제사건(未解決事件)을 다룬 영화입니다. 1960~7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조디악 킬러의 이야기를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집요하게 따라간 작품입니다. 찝찝하고, 불편하고, 그래서 오래 남는 영화였습니다. 조디악 미제사건이 남긴 것 — 잡히지 않은 범인의 초상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건 봉준호 감독의 《살인의 추억》이었습니다. 오랜 수사 끝에도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화성연쇄살인사건처럼, 조디악도 결국 같은 결말이었습니다.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수사는 흐지부지 끝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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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10. 5. 12:10